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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정보/남미 여행

페루로 여행가면 뭘 먹어야 할까? 페루에서 먹어봐야 하는 페루 대표 음식 Top 5

by 여인스 지금은 페루 2021.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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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의 문화와 음식에 대해서는 우리에게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생소한 영역이죠.

남미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은 남미에가면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할지 고민이 될 수 있습니다. 입이 짧을 수도 있고, 맛있는 음식을 먹지 못하면 여행을 하면서도 몸은 더 힘들고 활력은 잃어 갈 수 있으니까요.

 

남미 여행의 첫 관문이자 남미 미식의 나라라고 불리는 페루에서는 어떤 음식을 먹을 수 있는지 공유드립니다.

 

페루는 동쪽으로는 안데스 산지와 정글, 서쪽으로는 광활한 태평양을 접하고 있는 나라답게 다양한 식재료와 음식을 만나볼 수 있는 남아메리카의 유일한 나라입니다. 볼리비아는 내륙에만 위치해 있어 해산물을 접하기 힘들고,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은 육류 소비가 워낙 많아 해산물 요리에 눈을 돌릴 틈이 없었나 봅니다. 

 

 

페루 음식의 특징은 오랜 예전부터 전해져 내려오던 안데스 지방의 원주민들의 음식과 스페인 식민 지배 시절을 통한 유럽 음식의 조화로 다양한 음식을 만들어 냈으며, 1900년대 초 유입된 일본과 중국사람들로 인한 아시아 음식의 문화까지 고루고루 복합된 페루만의 색다른 음식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세비체(Ceviche)

페루를 소개하는 영상이나 책에서 가장 먼저 소개하는 음식이 해산물로 만드는 세비체입니다.

우리나라나 일본, 동남아시아에서는 해산물을 이용하여 회나 초밥으로 먹는 것에 대한 문화가 널리 퍼져있어 어딜 가더라도 쉽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지만 남미에서는 해산물을 날로 먹는 것에 대한 문화가 널리 퍼져있지 않습니다.

 

페루는 1900년대 초 페루로 이주한 일본인들의 영향을 받아 완전 날것은 아니지만 그나마 가장 싱싱한 상태의 해산물을 요리한 음식인 세비체를 만들어 먹게 되었습니다. 

페루의 앞바다는 한류와 난류가 교차하는 바다를 가지고 있어 풍부한 어패류 자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언제나 쉽게 식재료를 구할 수 있었기 때문에 이를 이용한 세비체도 다양하게 발달할 수 있었습니다. 

 

대표적인 세비체 요리들을 알아보면, Ceviche de Pescado는 생선만 들어있는 세비체, Ceviche de Mixto는 여러 해산물과 같이 들어 있는 세비체, Ceviche de Conchas negras 조개가 들어간 세비체, Ceviche de Pescado con Pulpo 문어가 들어간 세비체 등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저와 같이 여행을 주로 하시는 분들에게는 다양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Ceviche de Mixto를 먹어보는 것이 가장 무난합니다. 

 

앞서 소개한바와 같이 세비체는 완전 날로 먹는 요리법이 아닌 라임의 산 성분으로 생선의 단백질을 익혀 요리하는 기법을 사용한 요리입니다. 그래도 가장 신선한 상태의 생선을 사용하기 때문에 안심하고 먹을 수 있습니다. 

 

세비체를 먹기 위해서는 세비체리아(Cevicheria)라는 간판을 찾아 들어가시면 다양한 종류의 세비체를 만나 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세비체 식당은 생선의 신선도를 위해 오전과 오후 일찍까지만 판매하고 저녁에는 문을 닫는 곳이 많습니다.

우리나라처럼 활어를 보관하는 수족관이나 방법 등이 이곳에는 보편화되지 않아 그런 것 같습니다. 

 

페루에 여행 간다면 꼭 맛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고수를 싫어하시는 분들은 조리 시 고수가 들어가기 때문에 확인 후 주문하세요.

세비체 믹스토 Ceviche de Mixto (해산물 믹스 세비체)

 

 

로모 살타도(Lomo Saltado)

두번째 음식은 소고기로 요리하는 '로모 살타도'라는 요리입니다.

우리가 야식이나 술안주로 먹기도 하는 찹스테이크와 비슷한 요리로 소고기와 채소를 볶아서 만든 음식입니다. 

요리 이름에 나오는 '로모'는 등심이라는 뜻으로 등심을 큐브 모양으로 잘라 채소와 간장을 베이스로 한 양념으로 볶아서 조리합니다.

사이드 메뉴로는 감자튀김이나 쌀밥이 같이 제공되어 한 끼의 식사로 부족함이 없습니다. 

 

다만 대부분의 페루 음식에서 느낄 수 있는 부분인데, 대부분의 음식이 너무 짭니다.

페루 사람들이 소금을 정말 사랑한다라고 느낄 수 있을 만큼 소금을 아낌없이 넣기 때문에 우리 한국사람의 입맛에는 매우 짜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인 경험에 의하면 주문을 하실 때 "Sin Sal Por favor" 라고 주문하시는 게 좋습니다.

"소금을 넣지 말아주세요"라는 뜻인데 이렇게 주문을 해도 우리 입에 맞는 소금의 양이 넣어져 나오니 잊지 마시고 주문할 때는 "Sin Sal Por favor".

 

로모 살타도 Lomo Saltado (소고기, 야채 볶음요리)

 

카우사(Causa)

페루가 주산지로 페루인들이 가장 자랑스러워하며, 가장 많이 먹는 식재료중 하나가 감자입니다.

페루에는 감자를 이용한 요리가 상당히 많이 있으며, 대부분의 음식에는 감튀가 사이드 메뉴로 나오기도 합니다. 

여러 감자 요리중에서 디저트로도 먹기 좋고, 식전에 먹기도 좋은 음식으로 카우사라는 요리가 있습니다. 

 

카우사는 노란 감자와 레몬, 후추, 삶은 계란과 블랙 올리브를 이용하여 요리합니다.

추가적으로 아보카도, 참치, 송어, 닭고기, 해산물이나 다른 흰 살 고기를 요리의 속재료로 사용하여 맛을 더해줍니다. 

 

삶은 감자를 잘 으깨서 만들기 때문에 식감은 매우 부드럽고 우리나라 식당에서 자주 나오는 감자 샐러드와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맛은 레몬와 올리브가 들어가 약간 상쾌한 맛과 속재료의 단백질의 담백한 맛들이 잘 어우러져 있는 맛입니다. 

우리 입맛에도 잘 맞기 때문에 페루를 여행한다면 한번 쯤 도전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카우사 Causa

 

안티쿠초스(Anticuchos)

우리나라나 아시아에서는 흔하게 만나볼 수 있는 길거리 음식중 하나가 꼬치 음식이 아닐까 합니다.

우리나라의 닭꼬치, 중국의 양꼬치, 동남아의 돼지고기 꼬치등 다양한 꼬치 음식은 특히나 야시장을 여행할 때 많이 접할 수 있습니다.

페루에도 꼬치음식을 대표하는 음식이 있는데 바로 '안티쿠초스'라는 음식입니다.

 

안티쿠초스는 소의 염통(심장)을 꼬지에 꽂아 숯불에 구워 판매하는 요리입니다.

물론 페루에서도 소 염통 이외에도 다양한 고기와 채소, 해산물을 꼬지에 꽂아 판매하기는 하지만 쉽게 찾을 수는 없고, 도시 외곽의 시장에 가거나 전문점에서 먹어야 하는데 가격이 저렴하지는 않습니다.

그나마 안티쿠초스(소 염통구이)는 판매하는 식당을 찾는 것도 쉽고 한국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음식이기 때문에 페루를 여행하시는 분들에게는 좋은 술안주가 될 수 있습니다. 

 

보통 꼬치 요리는 시장에서 판매하지만 안티쿠초스는 주요 관광지의 식당에서도 판매하기 때문에 저녁에 맥주와 함께 여행의 담소를 나눌 때 술안주로 한번 드셔 보세요.

안티쿠초스 Anticuchos (소 염통 꼬치구이)

 

꾸이(Cuy Asado)

페루를 대표하는 음식 중에서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음식으로 주로 쿠스코를 여행하실 때 맛볼 수 있는 음식으로 꾸이 요리가 있습니다. 

'꾸이'는 식용으로 기르는 기니피그를 가리킵니다. 안데스 지역에서는 단백질 보충을 위해서 예전부터 꾸이(기니피그)를 집에서 식용으로 키웠다고 합니다. 워낙 번식도 잘하고, 먹는 양에 비해서 주는 고기의 양이 많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꾸이 요리는 보통 꾸이의 내장을 제거한 뒤 양념장에 재워 두었다가 화덕에서 구워내는 방법으로 요리합니다. 꾸이 전문 식당에서 요리를 주문하셨다면 음식이 서빙될 때 깜짝 놀랄 수 있는데요, 바로 꾸이를 통구이로 요리하기 때문에 꾸이의 이목구비를 정면으로 마주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이 부분이 이 음식의 호불호를 가르는데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사실 통으로 나오지 않고, 꾸이의 살 부분만 나온다면 그 맛은 치킨과 견줄 만큼 매우 맛이 있습니다. 기름기가 쏙 빠져서 겉바속촉이 이런 걸 가리키는구나 하고 느낄 수 있습니다. 

다른 음식들보다는 야간 고가에 속하는 음식이지만 쿠스코의 고지대 여행에서의 피로와 저하된 체력을 채워줄 좋은 음식이니 한번 시도해 보세요. 다음 여행을 위한 좋은 충전 음식이 될 수 있습니다. 

 

꾸이구이(기니피그 통구이)

 

지금까지 페루를 대표하는 음식 5가지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페루를 여행한다면 하루에 하나씩 먹는다면 한 번쯤은 다 먹어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그럼 페루를 대표하는 5가지 요리는 아니지만 페루를 여행하면서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요리를 보너스로 하나 더 소개해 드리자면, 중국사람들에 의해 널리 보급된 중화요리의 페루 버전인 'Chifa'라는 요리가 있습니다

 

치파(Chifa)는 페루의 어느 곳을 가더라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식당인데요, 중국사람들이 페루로 이주하면서 중국요리를 페루 입맛에 맞게 변형시킨 음식을 판매합니다. 우리에게는 조금 친근하게 다가올 수 있지만 맛은 생각과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 한국에서 중국집에 주문할 때 가장 인기 있는 메뉴 중 하나인 볶음밥도 치파의 한 메뉴입니다.

 

페루에서는 '차우파(Chaufa)'라고 부르는 요리로 각종 야채, 계란과 쌀밥을 볶아서 만드는 음식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먹는 볶음밥과의 차이점은 간장을 볶는 듯이 넣는 게 아니라 약간은 촉촉하게 코팅을 한 것처럼 조금은 질게 느껴질 수 있어 한국에서 먹던 것과는 정말 다르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래도 다른 음식보다는 우리 입맛에 익숙할 수 있기 때문에 페루를 여행하면서 음식에서 고생을 한다면 한국 음식을 택하기 전에 마지막 옵션으로 시도해 볼만 합니다. 

 

차우파 Chaufa 페루식 볶음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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